LME 구리 재고 증가세 둔화에 가격 반등…27만3,750톤 기록
런던금속거래소 구리 재고의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글로벌 기술주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구리 가격이 전 거래일 급락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이 글로벌 기술주 매도세 진정과 재고 증가세 둔화에 힘입어 전 거래일 급락 이후 반등했다. LME 구리 재고는 전 거래일보다 800톤 늘어난 27만3,750톤을 기록하며 최근 일주일간 나타났던 급격한 공급 부담이 일부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LME 구리 가격은 14,421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04% 소폭 상승하며 흐름을 되돌렸다.
재고 증가 속도 조절과 투자심리 회복
최근 구리 시장의 가장 큰 변동 요인은 재고 급증에 따른 공급 부담이었다. LME 발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구리 재고는 약 20%가량 급증했으나, 이번 집계에서는 증가 폭이 800톤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러한 재고 증가세의 둔화는 가격 반등을 뒷받침하는 주요 근거가 되었다.
글로벌 증시의 안정도 매수세를 유입시키는 역할을 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대/규모 자금 조달 수요에 대한 우려로 월가 기술주가 급락한 이후, 나스닥 선물이 반등하며 글로벌 기술주 매도세가 진정되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나스닥 선물의 반등과 함께 일부 금속 투자자들이 시장에 다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급 과잉 우려와 지정학적 불안 요인
가격 반등에도 불구하고 하락을 경계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은 내년 세계 정련구리 공급초과 규모가 올해 10만 4,000톤에서 내년 36만 8,000톤으로 약 3.5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와 인도의 제련설비 확대 및 가동률 개선 등으로 인해 생산 증가율이 소비 증가율을 앞지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구리 가격이 지난 9월 저점인 톤당 1만3,925달러를 밑돌 경우 하락세가 다시 확대될 위험이 있다.
미국 내 재고 부담과 지정학적 긴장도 변수로 남아 있다. 미국 정부의 구리 수입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당한 물량이 미국으로 유입되면서 미국 내 대규모 재고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거론되며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점도 시장의 불안 요인이다. 뉴욕증시는 인공지능 관련주에 대한 경계심과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겹치며 하락 출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시장 전망 및 대응 방향
전문가들은 내년 구리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선물은 내년 평균 구리 가격을 톤당 1만4,000달러로 제시했으며, 인공지능 수요가 꺾이지 않더라도 공급 증가와 스크랩 활용, 알루미늄 대체재 사용 등이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덜란드계 금융그룹 ING 역시 내년 평균 구리값을 1만3,550달러로 전망하며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결국 향후 구리 가격은 공급 증가 속도와 미국의 관세 정책, 그리고 중동의 지정학적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내 재고가 가격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반등 이후 다시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구리 스크랩 매입 시 톤당 1만3,925달러 지지 여부를 확인하며, 내년 공급 과잉 전망을 고려해 재고 확보 물량을 조절해야 한다.
참고 시세 (2026-10-26 기준 · LME 현물)
| 금속 | 가격 (USD/t) | 직전 대비 |
|---|---|---|
| 구리 Cu | 14,421 | +0.04% |
| 알루미늄 Al | 3,025 | -0.58% |
| 아연 Zn | 3,743 | -1.25% |
| 납 Pb | 1,901 | +0.81% |
| 니켈 Ni | 15,816 | +0.77% |
출처: 네이버뉴스 — https://kidd.co.kr/news/247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