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구리값 상승에도 풍산 수익성 악화, 중동 수출 지연과 환율 하락 탓

2026. 10. 26 · 데일리스크랩

런던 금속 거래소의 구리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중동향 포탄 선적 지연과 원화 강세로 인해 풍산의 신동 부문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가격은 톤당 평균 1만 4,104달러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5.8% 상승했다. 하지만 풍산의 신동 부문 영업이익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산 부문 역시 중동향 포탄 선적 지연과 국내 수락 시험 지연이 맞물리며 3분기 매출액이 회사 목표치인 4,153억 원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방산 수출 차질과 재고 부담 증가

증권가에서는 풍산의 3분기 방산 매출액을 한화투자증권 기준 3,500억 원, 하나증권 기준 3,68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당초 목표치보다 최소 400억 원에서 최대 600억 원까지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실적 저하의 주요 원인은 중동 지역으로 향하는 포탄의 선적 지연이다. 폭발성 물질을 포함한 탄약은 국제 해상 위험물 규칙에 따라 까다로운 포장과 적재 요건을 갖춰야 하는데, 최근 중동 항로의 불안정성이 더해지며 물류 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다. 우리 군이 화약류의 성능과 규격을 확인하는 수락 시험 절차가 늦어지면서 국내 납품 실적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상반기 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1% 감소했으며, 수출과 내수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2분기 기준 풍산의 계약 부채가 전년보다 43% 증가한 8,060억 원에 달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고객으로부터 대금을 미리 받았으나 아직 인도하지 못한 물량이 쌓여 있음을 의미하며, 4분기 실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인공지능 열풍과 구리 수요의 역설

인공지능(AI) 산업의 확장은 구리 수요를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 붐에 따라 전력망과 냉각 장치에 필수적인 구리의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의 연간 구리 사용량이 최대 55만 톤에 이를 것으로 계산했으며, 에스앤피(S&P) 글로벌은 2025년부터 2040년 사이 구리 수요가 200만 톤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유럽의 주요 전선 및 구리 업체들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공급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원재료 가격 상승이 곧바로 기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3분기 LME 구리 평균 가격은 상승했으나, 최근 나타난 원화 강세 현상이 수출 이익을 상쇄했기 때문이다. 또한 풍산의 재무 구조 측면에서도 6월 말 기준 연결 재고 자산이 2조 1,74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737억 원 급증하며 현금성 자산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탄약뿐만 아니라 신동 부문의 원재료와 재공품이 재고로 잡히면서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재고 소진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향후 기업 가치를 결정할 변수들

풍산의 미래 가치는 단순한 시세 흐름을 넘어 여러 내부적 변수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부산 공장의 기장군 이전과 그에 따른 보상금 수령 규모, 그리고 확보된 자금을 통한 주주 환원이나 신사업 투자 계획이 핵심 쟁점이다. 또한 경영권 승계 문제와 탄약 부문의 재매출 여부, 골프장 등 레저 사업으로의 투자 확대 역시 기업 가치 재평가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풍산의 주가 순자산 비율(PBR)은 0.7배, 주가 수익 비율(PER)은 5.9배 수준으로 국내 방산 비교 기업들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탄약 사업 인수 협상 결렬 이후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연구 개발이 진행 중이며, 드론 및 대드론 체계로의 포트폴리오 확장 여부가 향후 반등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무 포인트

구리 스크랩 매입 시 LME 가격 상승세와 원·달러 환율 하락 폭을 동시에 고려하여, 1만 4,104달러 수준의 최근 평균 가격 흐름을 바탕으로 단기적인 매입 단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참고 시세 (2026-10-22 기준 · LME 현물)

금속 가격 (USD/t) 직전 대비
구리 Cu 14,215 -1.56%
알루미늄 Al 3,033 +0.07%
아연 Zn 3,727 -1.17%
납 Pb 1,872 -0.43%
니켈 Ni 15,935 +0.66%
주석 Sn 50,150 -2.72%

출처: 네이버뉴스 — http://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610230112&t=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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