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1만5000달러 돌파 시도, 공급 부족과 중국 수요가 가격 견인
글로벌 구리 공급 차질과 중국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런던금속거래소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근기했으며, 미국의 관세 정책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충 등 구조적 수요 증가가 중장기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국제 구리 가격이 글로벌 공급 부족과 중국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재도전에 나섰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지난 10일 3개월물 구리는 톤당 1만4875달러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22일 다시 1만4750달러를 넘어서며 최고점과의 격차를 1% 안팎으로 좁히는 등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망 불안과 재고 감소 현상
현재 구리 시장은 주요 광산의 생산 차질과 재고 감소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글로벌 구리 광산 생산량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될 만큼 수급 상황이 빠듯하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콩고민주공화국의 주요 광산에서 발생한 생산 차질은 연간 예상 생산량을 약 60만 톤가량 줄어들게 만든 것으로 추산된다.
구조적 수요 증가와 중국의 움직임
구리 가격 상승을 이끄는 동력은 단순한 투기를 넘어 인공지능(AI)과 전력망 확충이라는 구조적 변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대규모 전력 공급용 케이블, 변압기, 배전 설비 등에 막대한 양의 구리가 필수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기차 보급 등 전력화 흐름이 수요를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움직임도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핵심 요소다.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현물 프리미엄과 수입 수요가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실물 매수가 급격히 위축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다만 톤당 1만5000달러를 넘어 1만6000에서 1만7000달러 수준으로 가격이 단기 급등할 경우, 기업들이 알루미늄 등 대체재 사용을 늘리거나 재활용 비중을 높이는 수요 파괴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미국 관세 정책과 향후 변동성 요인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는 향후 구리 시장의 물량 이동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다. 미국 상무부가 2027년부터 수입 정련 구리에 15%, 2028년부터는 3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미국 내 수요업체들이 관세 시행 전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코멕스(COMEX) 창고 재고는 늘어나는 반면 LME와 아시아 시장의 가용 물량은 줄어드는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향후 가격 향방을 결정할 핵심 지표는 다음과 같다.
구리 스크랩 매입 시 LME 3개월물 가격이 1만4750달러 선을 유지하는지 확인하고, 미국 관세 이슈로 인한 아시아 지역 공급 부족 가능성을 고려하여 단기적인 고점 매수보다는 재고 확보 차원의 대응을 검토해야 한다.
참고 시세 (2026-09-28 기준 · LME 현물)
| 금속 | 가격 (USD/t) | 직전 대비 |
|---|---|---|
| 구리 Cu | 14,673 | -0.45% |
| 알루미늄 Al | 3,235 | -0.60% |
| 아연 Zn | 3,829 | -5.69% |
| 납 Pb | 1,894 | -0.44% |
| 니켈 Ni | 16,144 | +0.59% |
출처: 네이버뉴스 — https://www.eb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25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