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49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해 구리 집중 매입
대한전선이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구리 가격에도 불구하고 49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전량 원자재 매입에 투입하며 수주 물량 대응을 위한 선제적 비축에 나섰다.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3개월물 가격이 장중 톤당 1만4858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대한전선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구리 확보에 나섰다. 대한전선은 기존 400억원이었던 회사채 발행 규모를 490억원으로 증액했으며, 이 자금 전액을 올해 4분기 엘에스 엠앤엠 등으로부터 전선 제조용 구리를 사들이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약 47% 급등한 가격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원자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고가 시점의 공격적 매입 배경
대한전선이 구리 가격이 최고점에 달한 시기에 채권 발행을 통해 원자재를 사들이는 이유는 납기 준수를 위한 결단이다. 글로벌 전력망 프로젝트 특성상 납기가 지연될 경우 막대한 지체상금이 발생하며, 향후 공공 입찰 참여 자격까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대규모 국책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원자재 공급망의 안정성이 필수적이다.
늘어난 일감과 자금 압박의 상관관계
대한전선의 올해 6월 말 기준 수주 잔고는 4조629억원으로 처음 4조원 선을 돌파했다. 싱가포르 전력청의 초고압망 사업과 미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 물량이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전선업 특성상 구리 대금은 구매 시점에 현금으로 즉시 지급해야 하는 반면, 제품 납품 후 정산까지는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소요되는 자금 시차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재고자산 규모가 지난해 말 8563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조1400억원으로 급증하며 단기 유동성 부담이 커진 상태다.
해저케이블 시장 주도권 확보 전략
대한전선은 단순 제조를 넘어 포설과 시공까지 아우르는 일괄 수행 사업자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충남 당진에 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 생산을 위한 2공장 건설에 약 4972억원을 투입 중이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대형 포설선인 스칸디 커넥터호 등을 확보하여 국내 유일의 투트랙 선대를 완성하는 등 시공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리 스크랩 매입 실무자는 LME 구리 가격이 1만4858달러를 넘어선 고점 구간임을 고려하여,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에 휘둘리기보다 대형 수요처의 재고 축적 흐름을 확인하며 매입 단가를 조정해야 한다.
참고 시세 (2026-09-17 기준 · LME 현물)
| 금속 | 가격 (USD/t) | 직전 대비 |
|---|---|---|
| 구리 Cu | 14,627 | +2.81% |
| 알루미늄 Al | 3,274 | -1.08% |
| 아연 Zn | 3,860 | -1.97% |
| 납 Pb | 1,900 | +2.82% |
| 니켈 Ni | 16,236 | +0.90% |
출처: 네이버뉴스 — https://news.bizwatch.co.kr/article/industry/2026/09/16/0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