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아연 수수료 급락에도 구리·황산 매출로 상반기 최대 실적
아연 제련수수료 하락과 원료 확보 경쟁으로 수익성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고려아연은 구리 가격 상승과 황산 공급 부족에 따른 매출 증대로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 3,330억원을 기록했다.
아연 제련수수료가 톤당 마이너스 100달러 수준까지 급락하며 업계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고려아연은 다품목 생산 구조를 통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고려아연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2조 4,450억원, 영업이익은 1조 3,330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아연 제련수수료 하락을 구리와 황산 등 부산물 수익이 상쇄한 결과로 분석된다.
아연 제련수수료 급락과 수익성 압박
최근 아연 시장은 원료인 아연정광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련사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아연 가격은 올해 초와 비교해 20%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 수입되는 아연정광의 현물 제련수수료(TC)는 톤당 마이너스 1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아연정광 공급 부족과 원료 확보를 위한 경쟁 심화가 주요 원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러한 원료 확보 경쟁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인 제련사들은 아연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하락으로 인해 심각한 수익성 압박을 겪고 있다.
구리와 황산 등 부산물의 실적 견인
고려아연은 아연 외에 구리와 황산, 희소금속 등 제품 다변화를 통해 아연 부문의 부진을 극복했다. LME 구리 가격이 전년 대비 51% 상승하면서 구리를 부산물로 회수하는 구조가 수익성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황산 공급 부족 현상은 황산 매출총이익률을 과거 2~3% 수준에서 올해 상반기 약 10%까지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반도체용 황산 매출은 71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에 기여했다. 온산제련소는 이달부터 반도체 황산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하여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28만톤에서 32만톤으로 확대했으며, 향후 수요에 따라 최대 50만톤까지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향후 전망과 시장 영향
고려아연은 최근 이사회 재편을 통해 경영권 리스크를 일부 해소하며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준비를 마쳤다. 은 가격이 온스당 1달러 변동할 때마다 연간 영업이익이 100억에서 120억원가량 변동할 정도로 귀금속 가격 변화에 민감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아연 제련업황의 부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나, 구리와 황산 등 다품목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향후 국내 반도체 산업의 황산 수요와 글로벌 구리 가격 추이가 고려아연의 실적 유지 여부를 결정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LME 아연 가격이 3,787달러로 하락세를 보이고 제련수수료 하락세가 지속되는 만큼, 아연 스크랩 매입 시에는 수수료 변동 추이를 반영하여 단가를 보수적으로 산정해야 한다.
참고 시세 (2026-09-16 기준 · LME 현물)
| 금속 | 가격 (USD/t) | 직전 대비 |
|---|---|---|
| 구리 Cu | 14,252 | +1.47% |
| 알루미늄 Al | 3,258 | -0.05% |
| 아연 Zn | 3,787 | -3.45% |
| 납 Pb | 1,875 | +2.49% |
| 니켈 Ni | 16,110 | -0.16% |
출처: 네이버뉴스 — https://www.ulsanpress.net/news/articleView.html?idxno=583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