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톤당 1만4800달러 사상 최고치 기록, 전선업계 매출 확대 기대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선물 가격이 공급 불안 영향으로 톤당 1만480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전선업계는 매출 상승과 재고자산 평가이익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원가 반영 여부에 따른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선물 가격이 공급 불안 등의 영향으로 톤당 1만480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가 나타나는 가운데, 주요 광산의 생산 차질로 인한 물량 부족 현상이 구리 가격을 끌어올렸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역시 산업금속 전반의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구리 가격 급등과 전선업계 매출 변화
구리 가격의 역대급 상승은 핵심 원재료로 구리를 사용하는 전선업계에 매출 확대라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많은 전선 계약에는 구리 가격 변동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에스컬레이션 조항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제조원가가 상승하더라도 일정 부분 비용을 고객사에게 전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 기업들의 실적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LS전선의 경우 구리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발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4년 연결 매출 6조7653억원에서 지난해 7조5882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4조5232억원을 기록했다. 대한전선 역시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2조2820억원을 달성하며 구리 가격과 환율 상승에 따른 실적 기여도를 높였다.
영업이익 개선의 한계와 기업별 온도차
하지만 구리 가격 상승이 곧바로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구리는 가격 변동성이 매우 커서 대규모 물량을 미리 확보해 두기 어려운 구조이며, 이로 인해 재고평가이익을 통한 수익 창출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에스컬레이션 조항을 통해 판매가를 높일 수는 있지만, 이것이 실질적인 영업이익 개선으로 직결되지는 않는 상황이다.
기업 규모와 사업 영역에 따라 대응 능력에서도 차이가 발생한다. 해외 고객사를 다수 확보한 대형 전선업체는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체계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반면 내수 중심의 중견 및 중소 업체들은 공기업 등 주요 발주처의 재무 부담 때문에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계약 가격에 즉각 반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향후 시장을 결정지을 변수들
앞으로 구리 스크랩 매입 단가와 전선업계의 수익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공급망 안정성과 환율이다. 글로벌 공급 불안이 지속될 경우 필요한 구리 물량을 적기에 확보하지 못하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또한 급격한 원화 가치 변동은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 효과를 일부 상쇄시킬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구리 가격 상승이 무조건적인 호재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공급 불안과 환율, 수요 구조 등 다양한 변수가 얽혀 있어 업체별로 수익성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구리 스크랩 매입 시 LME 가격이 1만4800달러선에서 유지되는지 확인하고, 환율 변동폭을 고려하여 단가 인상 폭을 결정해야 한다.
참고 시세 (2026-09-10 기준 · LME 현물)
| 금속 | 가격 (USD/t) | 직전 대비 |
|---|---|---|
| 구리 Cu | 14,390 | -1.92% |
| 알루미늄 Al | 3,343 | -0.27% |
| 아연 Zn | 4,105 | -1.94% |
| 납 Pb | 1,870 | -0.03% |
| 니켈 Ni | 16,630 | -0.27% |
| 주석 Sn | 54,750 | -0.45% |
출처: 네이버뉴스 —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70782?ref=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