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리 관세 도입 지연 가능성에 가격 급락... LME 구리 1만4,207달러로 후퇴
미국 정부의 정련구리 관세 도입 결정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구리 가격이 급락했으며, 아연과 알류미늄 등 주요 비철금속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이 장중 톤당 1만4,875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1만4,207달러까지 밀려났다. 미국의 정련구리 관세 부과 결정이 백악관의 고민으로 인해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결과이다. 구리의 급락 여파로 아연(4,105달러, -1.94%), 알루미늄(3,343달러, -0.27%), 니켈(16,630달러, -0.27%) 등 주요 비철금속 가격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확대
최근 구리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핵심 동력은 미국의 정련구리 관세 도입 기대감이었다. 관세 부과를 앞두고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미국으로 집중되면서 뉴욕상품거래소(COMEX) 재고는 사상 최대 수준까지 늘어났으며, 반대로 LME와 중국 등 미국 외 지역의 가용 물량은 급격히 감소하며 공급 부족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최근 백악관이 제조업체의 비용 부담과 물가 상승을 우려해 관세 부과에 대한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소비자 및 제조 기업의 경제적 압박을 줄여야 한다는 정치적 요구가 커진 점이 결정 지연의 배경으로 꼽힌다. 관세 시행이 예상보다 늦어지거나 강도가 낮아질 경우, 미국으로 향하던 선제적 물량 이동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에 반영되었다.
현물 수급 압박 완화와 거시경제 악재
수급 측면에서도 긴장감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LME 구리 현물과 3개월물 사이의 프리미엄은 일주일 전 톤당 58달러에서 11달러까지 크게 축소되었다. 이는 단기적으로 즉시 인도 가능한 물량 부족 현상이 이전보다 해소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미국 내에 쌓인 대규모 재고가 다시 글로벌 시장으로 재배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거시경제 환경 역시 비철금속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5.3%를 상회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경계감이 커졌다. 또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물가 압력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었다. 이와 함께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뉴욕증시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향후 시장 관전 포인트
비철금속 시장의 단기 방향성은 미국의 구리 관세 정책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관세 시행 지연이 확정되어 미국 내 재고가 아시아나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다시 흘러 들어온다면, 현재 나타나 있는 공급 부족 프리미엄은 더욱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기 위해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예상치를 웃돌 경우 달러 강세와 국채금리 상승이 이어지며 산업용 금속 가격의 추가 조정 폭을 키울 수 있다. 따라서 당분간은 구리를 중심으로 한 비철금속 전반의 변동성 확대 구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리 스크랩 매입 시 LME 현물 프리미엄이 11달러 수준까지 낮아진 점을 고려하여, 단기적인 가격 반등보다는 미국 내 재고 이동 추이를 확인하며 매입 단가를 보수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참고 시세 (2026-09-10 기준 · LME 현물)
| 금속 | 가격 (USD/t) | 직전 대비 |
|---|---|---|
| 구리 Cu | 14,390 | -1.92% |
| 알루미늄 Al | 3,343 | -0.27% |
| 아연 Zn | 4,105 | -1.94% |
| 납 Pb | 1,870 | -0.03% |
| 니켈 Ni | 16,630 | -0.27% |
| 주석 Sn | 54,750 | -0.45% |
출처: 네이버뉴스 — https://kidd.co.kr/news/247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