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에 구리·알루미늄 상승세, 국내 관련주는 수익 구조 따라 엇갈려
중동 정세 불안과 호르무즈 해협 물류 차질 우려로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나, 국내 관련 기업들은 개별 경영 이슈와 수익 구조에 따라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8일 오후 기준 LME 구리 현물 가격은 톤당 14,737달러로 전일 대비 1.35% 상승했으며, 알루미늄 역시 3,325달러로 0.45% 올랐다. 반면 아연은 4,110달러로 1.13% 하락하며 품목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러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관련 종목의 주가는 기업별 모멘텀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현대제철과 고려아연은 최근 한 달간 각각 17.84%와 10.22%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으나, 구리 가격 상승의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는 풍산과 LS는 오히려 하락세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과 기업 주가의 괴리 현상
최근 한 달간 국내 금속 관련주들의 움직임은 원자재 시세와 일치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제철의 경우 지난달 7일 2만8300원이었던 주가가 최근 3만3350원까지 치솟으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구리 가격보다는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비철금속 가공업체인 풍산과 LS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풍산은 한 달 전 8만3600원에서 최근 7만9400원으로 5.02% 하락했으며, LS 역시 31만7000원에서 30만8000원으로 2.84% 떨어졌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곧바로 기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금속 가격 상승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원자재 가격 상승은 기업의 비용 구조에 따라 상반된 영향을 미친다. 풍산이나 고려아연 같은 비철금속 업체는 금속 가격이 오르면 제품 판매 가격을 높일 수 있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구리를 가공해 판이나 봉을 만드는 신동 사업은 재고 평가 이익과 제품가 상승의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구조다.
반면 철강사인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에게 원자재 가격 상승은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 철광석과 원료탄을 사들여 제품을 만드는 구조이기 때문에, 원료 가격이 제품 판매 가격보다 빠르게 오를 경우 원가 부담이 급격히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 광산의 생산 차질로 인해 원료탄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은 철강사 수익성에 부정적이다.
향후 시장의 주요 변수와 관전 포인트
앞으로 비철금속 및 철강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요소는 원자재 가격 그 자체보다 '가격 전가 능력'과 '수요처의 투자 규모'가 될 전망이다. LS의 경우 구리 가격보다는 글로벌 전력망 투자와 데이터센터 수요에 따른 초고압 케이블 수주 여부가 주가를 움직이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급망 측면에서는 미국 관세 정책과 광산 및 제련소의 공급 차질 여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며 변동성이 커진 만큼, 기업들이 상승한 원가 부담을 제품 가격에 얼마나 성공적으로 반영하느냐가 향후 실적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구리 가격이 14,700달러선 위에서 유지되는 동안에는 매입 단가를 급격히 올리기보다, LME 재고량 변화를 확인하며 알루미늄과 함께 비철 스크랩의 매집 시점을 조절해야 한다.
참고 시세 (2026-09-08 기준 · LME 현물)
| 금속 | 가격 (USD/t) | 직전 대비 |
|---|---|---|
| 구리 Cu | 14,737 | +1.35% |
| 알루미늄 Al | 3,325 | +0.45% |
| 아연 Zn | 4,110 | -1.13% |
| 납 Pb | 1,859 | -0.85% |
| 니켈 Ni | 16,675 | +0.45% |
| 주석 Sn | 54,900 | -0.36% |
출처: 네이버뉴스 — https://www.greenpos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418